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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5 06:25 2014/10/05 06:25
교회 내의 무법자들
2014/10/05 06:25 | 말씀과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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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계 뉴스를 잠시만 들여다 보아도, 지금 한국교회는 이 귀족님들로 인해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교계 소식만 보면 너무 속이 상하고 우울해져서 아예 안 보기로 했다고 합니다.

하여튼 이들이 그동안 뉴스를 오르내리며 얼마나 크게 사고를 쳐놓았는지, 믿지 않는 분들까지도 누구나 한국 개신교는 너무 썩었다고 주저없이 말합니다. 요즘 흔히 듣는 '개독교'니 '먹사'니 이런 불명예스러운 용어들은 세인들이 우리에게 손수 붙여준 부끄러운 이름입니다. 

현재 한국교회 안에서 담임목사의 권한과 영향력은 거의 압도적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런 이유로 담임목사만 바로 서 있다면, 적어도 고질적인 교회 문제의 80%는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교회 문제 대부분이 담임목사가 바르게 처신하지 못해 생기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일반 교인들이 교회에 무슨 직접적인 이권이나 사심이 있다고 목사나 장로들에게 저항하고 분란을 만들겠습니까. 대부분의 문제들은 이 귀족님들이 자기 욕심을 챙기다가 발생하는 불협화음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이렇게 무법자처럼 '교권'과 '위선'이라는 쌍권총을 차고 좌충우돌 설 치게 된 데에는, 이들을 가르친 신학교는 물론 신도들의 책임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목사가 하나님의 대리자라도 되는 것처럼 무조건 그에게 순종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는 잘못된 인식이 넓게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유일한 중보자는 오직 예수님 한 분뿐이라고 증거합니다. 그러므로 그 어떤 직분자는 물론, 설사 바울이나 베드로 그리고 하늘에서 온 천사라도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설 수 있는 대리자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제라도 우리는 이런 근거 없는 신앙적 무지로부터 벗어나야 할 것 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야 절대적인 것이지만, 사람들 사이의 순종은 옳을 때만 해야 합니다. 극단적인 예를 하나 들면, 목사가 어떤 사실에 대하여 거짓 증언을 하라고 요구할 경우, 신자는 순종이 아닌 거절을 해야 하는 것이 정당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이 귀족님들이 교회내에서 입법, 사법 그리고 행정에 이르기까지 삼권을 손에 쥐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교회에 큰 상처를 줄 경우, 잘못된 점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적하여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경이 언제 목사들에게 탐욕, 축재, 횡령, 교회 세습, 치부, 성추행, 외식, 파당 짓기, 사기, 명예 추구, 월권, 교회 사유화, 성직매매, 교만, 사치, 거짓말 등을 해도 좋다고 가르친 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교회법 어디에 목사에게 교회 재정, 행정, 인사, 관리 등의 모든 업무에 직접 관여하여 왕같은 권력을 행사하라고 되어 있나요. 

더구나 교인들과 다른 교역자들이 담임목사와 함께 사역하는 대등한 동역자들이지, 목사를 떠받드는 무슨 부하 직원이나 들러리인가요. 교회 안의 모든 직분자는 평등하며 직무의 구분은 있으나 계급 차별이란 없다는 것이 개혁교회의 정신이 아닙니까. 이 귀족님들의 상당수는 성경의 가르침을 명백히 거역하고 교회법도 거스리는 자들이 분명하기 때문에 필자는 주저없이 그들을 '무법자'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근자에 이르러서는 이들의 행태가 더욱 극에 달하여, 스스로 자신들이 한국교회의 공적 1호라고 자임하는 듯 한 모습을 갈수록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세 교회의 타락과 쇠퇴에서 보았듯이 교회는 핍박을 받고 고난을 받을 때보다, 오히려 평안하고 흥청거릴 때에 더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리스도, 십자가, 회개, 구원, 실패, 지옥, 고난, 희생, 겸손, 경건, 헌신, 나눔 그리고 섬김을 제대로 강조하지 않습니다. 즉 복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습니다. 거꾸로 이들은 귀에 듣기 좋은 성공, 희망, 축복, 평안, 희락, 천국, 선교 등을 즐겨 노래부릅니다. 주님께서는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셨으나, 반대로 설탕을 뿌리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교회는 세상의 빛이 아닌 세상의 천더기로 전락하고, 교인들은 이런 단맛에 깊히 길들여져 이제는 회복하기 어려운 영적 당뇨병에 신음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교회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중요한 교훈 중에 하나는 영적으로 무지한 성직자는 영적으로 무지한 신도들을 양산하고, 다시 그 무지한 신도들이 모인 교회는 부패한 성직자들의 놀이터로 바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은 비상한 시기이고, 성도들이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이제 이 글에서 논하는 '귀족 목사'란 단순히 큰 교회의 목사나 부유한 목사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교회 목사라도 스스로 신앙 양심을 버리고 사리사욕을 쫓으며 부와 명예를 추구하는 목사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큰 교회나 부자들이 무조건 다 잘못했다거나 나쁘다는 식의 단세포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이 글의 의도와 크게 다르다는 것을 미리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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